* 예쁜편지방

눈길

늘~~감사 2010. 12. 26. 17:55

 

       

       

       

      눈 길 올 해 나이 스물 한살인 미희는 얼마 전까진 인천에 있는 한 건설회사에서 비서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고향인 시골 석모도에 내려와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해 어느덧 일도 손에 익고 좋은 직장 어른들을 만나 사회 경험을 익혀가던 미희가 1년 간의 인천 생활을 모두 접고 시골로 다시 내려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쓸쓸히 남아계신 노부모님 때문입니다. 때마침 미희가 졸업한 고향 모교의 행정실에 일자리가 나는 바람에 새로운 일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심을 하고 시골에 내려와 있는 미희의 생활이 그렇게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친절히 대해 주셨던 직장 동료, 상사 분들도 그리웠고 무엇보다도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대학진학을 계획하던 꿈까지 모두 포기해 버리고 시골에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는 일이 미희에게는 큰 불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올 겨울은 눈까지 많니 내려 그나마 자주 다니지도 않는 버스까지 끊겨 한 시간이나 눈길을 걸어 학교에 출근해야하는 일이 거의 매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불만과 짜증을 잘못하고 죄송한 일 인줄 알면서 항상 부모님께 풀곤 합니다. 오늘도 따뜻하게 아침 챙겨 먹고 가라 시는 부모님께 "됐어요"라고 퉁명스럽게 소리지르고 집을 나서 눈 속을 걸어 또 한 시간을 걸어 학교까지 왔습니다. 걸어오는 길에 왜 그렇게 눈물이 많이 나던지...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온 부모님의 얼굴이 자꾸 눈에 밟히면서 왜 자꾸 서러운 생각이 들던지... 오늘도 또 눈은 많이 내렸고, 우울하게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미희네 집으로 들어가는 눈 덮인 산 오솔길에 사람들 발자국이 많이도 찍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오늘처럼 눈이 많이 내린 날이면 발목 위까지 푹푹 빠져가며 한참을 걸어 들어가던 길인데 말이죠. 덕분에 오늘은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 위를 밟으며 걷느라 발이 눈 속으로 깊이 빠지진 안았습니다. 한 참을 걸어 집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저 앞에서 손을 흔들며 이름을 부르시는 부모님을 발견했습니다.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긴 노란색 장화를 신으시고서... 매일 저녁 꽁꽁 언 발로 집에 오는 미희가 안스러워 오늘은 두 분이 장화를 신고 눈길을 계속 오가며 길을 다듬으신 겁니다. 미희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 아빠..." 그리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옮겨온 글 -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님들^^*^^
          날마다 똑같은 하루들의 일상이지만 늘~ 아침이면... 오늘 하루 만큼은 기분 좋은 하루 보낼 수 있기를 아무일 없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우리님들도 마찬가지 일까요? ㅎ 한해를 마무리 한다고 왜 그리 요란을 떨어야 하는지 우리 아들말이 문득 떠 오릅니다 한해를 보낸다고 모임가고 1월 되면은 한해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모임한다고... 아마도 불만의 표현인듯 하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눈 밟아 길 만들어 줄 일들은 없겠지만 마음만은 우리 가족들 보듬어 보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예보하면서 다시 추워질꺼라고 합니다 우리님들 마음이 따스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어요 *^^* 행복한 순간은 앞에 있다 행복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고 탄식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행복한 순간은 앞에 남아 있다. - 되르테 쉬퍼의《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중에서 - * 지나간 것은 행복이 아닙니다. 지금 서 있는 자리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을 잘 살면 행복은 뒤따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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