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는 외로워
가을비 이슬비 되어 내리는데
어느곳에서 벗이 되려는지 북풍이 찾아와
이제 막 화장을 하고 멋지게 뽐 내려는
단풍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한껏 단장해서 서로가 지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했던 것들이
서민들 처럼 약하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바라다 보니 맘 한켠이 아파 오누나
따끈한 차를 한잔 하며 쉬려고 했던
주인 없는 벤치에
바람결을 이겨내지 못한 단풍잎들
질서 없이 자리잡은 모양이 예쁘지 않은것은
나만이 느끼는 것이려나
왠지 빈벤치가 쓸쓸해 보여
벗이랑 앉아서 현실을 노래 했어야 했는데
외로움을 달래주지 못하고 발걸음을 한
여인이 아쉬움에 노여워하고 있네
시간이 여유롭다면 다시 그곳을 찾아
감미로운 차한잔을 하며
벗과 현실을 진실되게 노래 하련만
정 같이 할 벗이 없었더라면 혼자라도
먼저 주인이된 단풍잎과 무언의 대화라도
해야 했거늘
가을을 타는 여인의 맘은 왠지 서글프기만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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