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상식

차도 휴가 휴유증알아요.

늘~~감사 2010. 10. 17. 21:33

여름휴가가 끝난 뒤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사가 귀찮고 피로도 쉽게 풀리지 않죠.

자동차도 휴가가 끝난 뒤 많이 아픕니다. 교통체증은 물론 폭염과 폭우, 바닷가의 소금기, 비포장도로 등에 시달려 곳곳이 성치 않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방치해 두면 차 수명이 단축되고 중고로 팔 때 제값 받기도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휴가가 끝난 뒤 자동차에 이상은 없는지 이곳저곳 꼼꼼하게 점검해 봐야 합니다.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외부 세차입니다. 차에 붙어 있는 염분, 새똥, 죽은 날벌레를 제거합니다. 이들 물질은 강한 산성이어서 방치하면 차체를 부식시키기 때문이죠. 타이어 휠 안쪽, 머플러 주변에 묻은 흙덩이도 강한 물줄기로 없애줍니다.

와이퍼를 작동시켰을 때 잡음이 나거나 유리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새것으로 바꿉니다. 성능이 떨어진 와이퍼 블레이드는 앞 유리에 흠집을 남겨 운전 시야를 방해해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실내 세차도 중요합니다. 시트 등에 스며든 음식물 냄새, 습기로 생긴 곰팡이, 흙이나 모래 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문과 트렁크를 열어 환기하고 말려줘야 합니다. 세차가 끝났다면 정비업체를 찾아 배터리 브레이크 냉각수 오일류 타이어 등을 점검해야 합니다. 배터리의 경우 전해액이 흘러나오지 않았는지 살펴봅니다. 전해액이 유출되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주변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브레이크 액도 점검합니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돼 페이드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 상태에선 급제동을 해도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냉각수가 많이 줄었다면 누수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호스 연결부위나 라디에이터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뙤약볕에 시달린 차는 오일에 기포가 생겨 양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은 교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안심하지 말고 다시 한번 양과 농도를 살펴봐야 합니다. 비포장길을 달렸다면 에어클리너를 청소하는 게 좋습니다.

휴가 전보다 잡음이 많이 들리거나 진동이 커졌다면 볼트가 헐거워졌을 수 있으니 정비사에게 조여달라고 요구하는 게 좋습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적정한지 파악해야 합니다.

휴가 전 타이어를 교체했다고 소홀히 여겨서도 안됩니다. 타이어의 공기는 자연적으로 빠져나가는데 온도차가 큰 여름에는 팽창과 수축으로 더 쉽게 공기압이 떨어집니다. 적정 공기압은 운전석 도어 부근에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자동차 사용 설명서에 적혀 있습니다.